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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티로폼 쓰레기 산` 없앨 비장의 무기는 `이것` [지구용 리포트]

• Wirter : KABPE  
• Date : 2023.10.10  
• Hits : 341

지난 추석에도 어김없이 스티로폼(정식 명칭은 발포 폴리스티렌) 쓰레기가 쏟아졌다. 신선식품을 택배로 배달하기 위해 한 번 쓰이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배출되는 스티로폼 쓰레기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폭증했던 2020년 7만 4815톤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도 6만 2223톤에 달했다. 스티로폼의 가벼운 무게를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쓰레기로 배출되는 셈이다. 


이런 스티로폼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는 없을까. 이 질문의 답을 정성일 어스폼 대표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어스폼은 말라 죽은 나무로 만든 톱밥, 맥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감자 껍질, 굴 껍데기 같은 부산물로 친환경 포장·완충재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비결은 버섯 균사체다. 톱밥 등의 원료를 몰드(틀)에 담은 후 버섯 균사를 ‘접종’한다. 그러면 균사가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하얗게 자라난다. 균사가 어느 정도 자란 후 몰드에서 꺼내 말리고 굳히면 완성이다. 탄소배출량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스티로폼 대비 80% 이상, 폐기 과정에서는 7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떤 재료가 균사의 생장에 최적일지를 꾸준히 실험 중이다. 예를 들어 나무라도 수종에 따라, 얼마나 분쇄해 쓰느냐에 따라 균사의 생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귤 껍질은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연추출물로 균사가 좋아하는 PH 농도로 맞춰준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버섯균을 택했는지 묻자 당연하다는 듯 “다른 균들은 웬만하면 유해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 대표는 “필요하다면 못을 박아서 쓸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며 “원료 배합 방법, 온도 등 배양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내구성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생분해가 빠르다. 별도의 온도·습도 조건 없이 일반적인 토양에서 50일 이내, 바다에서는 150일 이내에 자연으로 돌아간다. 정 대표는 “잘 부숴서 버릴수록 생분해가 빠르다”며 “잘게 부순 낙엽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의 용도에 따라 빠른 생분해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티로폼 부표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어스폼 제품에 자연추출물로 만든 코팅을 추가로 입혀야 한다. 그래야 수년 이상 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다 보면 생산원가가 비싸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정 대표는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어스폼은 고사목 톱밥, 맥주 찌꺼기 등 사실상 공짜로 조달할 수 있는 원료가 많은 반면 스티로폼은 탄소국경세, 생산자재활용책임제(EPR) 등 친환경 규제 강화로 가격이 점점 비싸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명절 `스티로폼 쓰레기 산` 없앨 비장의 무기는 `이것` [지구용 리포트]", 서울경제, 2023년10월06일 수정, 10월10일 접속, https://www.sedaily.com/NewsView/29VUSJUR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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