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화학업계가 변동이 심한 업황을 해결하고자 화이트바이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의 변동이 큰 정유, 강화되는 환경오염 이슈와 규제를 받는 화학업계가 이미지 쇄신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먼저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충남 대산 공장 내 연산 13만톤(t) 규모의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식물성·동물성 기름을 추출해 경유와 유사한 물질로 가공해 경유를 대체하거나 혼합하는 원료다. 폐자원을 재활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genated Vegetable Oil)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이와 함께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ISCC EU)를 최근 취득했다. ISCC EU는 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인증 제도다. 회사는 바이오선박유 제품의 원료 수급부터 제조와 판매 및 바이오항공유 제품의 구매와 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GS칼텍스는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이 화이트 바이오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7월 일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소재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오닉산) 시제품 생산을 위해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LG화학은 현재 독자적인 3HP 발효 기술을 보유해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동시에 정유·화학업계는 화이트바이오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LG화학·포스코인터내셔널·SK마이크로웍스·동성케미컬·동원시스템즈·삼양사·토탈에너지스-콜비온 등 국내에서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들은 지난 7월 ‘화이트바이오순환경제기술연구조합’에 참여했다.
다만 국내의 화이트바이오 관련 사업 현황은 해외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는 화이트바이오 제품 우선 구매 및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관련 개발공정의 대규모 R&D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20년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바이오 및 폐자원 에너지화’ 등 화이트 바이오산업 관련 핵심 기술의 경쟁력은 미국 대비 각각 3년, 4년의 격차가 있다. EU나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 기술력은 낮은 수준이며 미국의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78~85%에 그친다.
"정유·화학, 화이트바이오 생태계 구축 잰걸음", 스트레이트뉴스, 2023년08월16일 수정, 08월19일 접속,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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